“민생 레드카드로 정권 심판하겠다”…장동혁, 부산·울산서 법치수호 집회 시동
정권 심판을 둘러싼 갈등과 야당 책임론이 다시 맞부딪쳤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전국 순회 국민대회를 가동하며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1월 22일 부산과 울산을 찾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재개를 촉구하는 여론전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국민의힘이 내달 초까지 진행할 지방 순회 국민대회의 출발점으로, 당 지도부가 직접 지역 민심을 접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국 순회 집회의 슬로건을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로 정했다. 장 대표는 오전 부산 범어사를 방문해 첫 일정을 소화한 뒤 부산 북구 구포시장으로 이동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경기 침체, 물가 부담 등 민생 현안을 점검했다. 당 지도부는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정권의 경제·민생 정책을 강하게 비판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어 부산지역 당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민생 회복·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열어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 중인 5개 재판의 재개를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비롯해 이 대통령 관련 주요 사법 리스크를 다시 부각하며, 정권 책임론과 야당 도덕성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일정을 마친 뒤 장 대표는 울산 남구 울산상공회의소로 이동해 지역 경제인·기업인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발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고환율 기조가 지역 제조업과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청취하고, 정부와 국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울산지역 당원들과 민생 회복·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이어가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와 국정조사 요구를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을 순차적으로 돌며 정권 심판론과 법치 수호 메시지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당에 따르면 23일 경남 창원, 25일 경북 구미, 26일 충남 천안, 28일 대구, 29일 대전과 충북 청주, 30일 강원 원주, 12월 1일 인천, 12월 2일 경기 용인에서 국민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를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대대적 여론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당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민생 의제를 전면에 배치해 중도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은 정치 보복 공세라며 맞설 가능성이 커, 전국 순회 일정이 진행될수록 여야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회는 조만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국정조사 논의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지역 순회를 통해 여론전에 속도를 내는 만큼,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이슈와 민생 대응 책임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