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90선 하락”…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 증시 약세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3,190선 아래에서 약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변화와 주요 시총주 변동성이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8포인트(0.24%) 내린 3,188.64에 거래됐다. 지수는 장 초반 3,208.80(0.39%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3,1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7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다. 반면 개인은 1,253억 원, 기관은 32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606억 원 규모를 매도하며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다우존스지수(0.16%), S&P500(0.32%), 나스닥(0.53%) 등 일제히 강세로 마감함에 따라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으나,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0.79% 하락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도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셈이다. 환율은 원·달러 1,385.0원(2.6원 하락)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43% 상승), SK하이닉스(0.28% 하락)가 엇갈렸고, HD현대중공업(3.38%), 기아(0.09%), KB금융(0.09%), 한화오션(2.28%) 등은 강세를, 삼성바이오로직스(-1.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3%), 현대차(-0.68%), 두산에너빌리티(-1.27%), 셀트리온(-2.49%), NAVER(-1.3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데이터센터 투자 소식에 LS ELECTRIC(0.88%), 효성중공업(0.41%), 일진전기(0.55%) 등 전력기기주는 상승했고, 삼성SDI(-4.40%), LG에너지솔루션(-3.30%) 등 2차전지주는 낙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1.13%), 운송·창고(0.97%), 건설(0.60%), 증권(0.19%)은 강했고, 전기·가스(-2.22%), 제약(-1.34%), 화학(-1.03%), 통신(-0.81%) 등은 약세였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0.4%), 대만(+1.1%) 등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라며 “2차 상법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라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현대글로비스(5.88%), 현대모비스(4.63%)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민연금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기존 9.88%에서 10.29%로 늘리고,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주주권 행사 강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2.02포인트(0.25%) 하락한 796.41을 기록했다. 장중 801.96(0.44% 상승)까지 올랐으나, 800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99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67억 원, 기관은 205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3.95%), 리가켐바이오(0.20%), HLB(0.13%)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4.18%), 펩트론(-1.57%), 파마리서치(-2.63%), 에코프로(-3.62%) 등은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지배구조 법안 통과, 외국인 수급, 뉴욕증시 흐름, 원화 환율 변동 등 여러 변수들이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 변동성과 수급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평가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이벤트와 외국인 매매 패턴, 국내 투자심리 변화가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