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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의 눈물”…박천휴, 토니상 6관왕의 밤→브로드웨이 기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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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의 눈물”…박천휴, 토니상 6관왕의 밤→브로드웨이 기적의 탄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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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뉴욕, 관객으로 들끓는 브로드웨이 한복판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가 오랜 꿈의 무대를 마주했다. ‘나 혼자 산다’에 이날 등장한 박천휴는 공연 시작을 앞둔 극장,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그 순간의 공기 속에서 10년 넘게 이어온 여정을 돌아봤다. 티켓 예매율이 연일 100%를 뛰어넘고, 10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진심에 숨죽이고 집중했다.

 

박천휴는 “무대에 익숙해진 적이 없다”며, 매번 관객의 반응에 온 감각을 열어둔다고 전했다. 브로드웨이란 이름조차 무겁게 다가오는 곳에서, 그는 여전히 지인 할인 없이 객석 맨 뒤에 서서 무대를 바라봐야 했지만, 바로 그곳에서 남모를 설렘과 긴장, 책임을 품었다. 무엇보다 2025년 6월,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시상식에서 역대급 6관왕을 이뤄냈고, 박천휴는 “비닐도 버리지 못하겠다”며 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수상 트로피의 감격”…박천휴, ‘나 혼자 산다’서 토니상 2달 만에 만났다→뉴욕 일상 속 특별한 순간 / MBC
“수상 트로피의 감격”…박천휴, ‘나 혼자 산다’서 토니상 2달 만에 만났다→뉴욕 일상 속 특별한 순간 / MBC

14년간 동고동락한 작곡가 윌 애런슨과의 우정, 오픈런으로 달려온 수백 번의 공연, 그리고 담담히 디딘 현실의 무게까지 그는 소박하고 진심 어린 언어로 풀어냈다. 그는 “정산은 아직 남았고, 상금은 없지만, 무대의 떨림은 더 짙어졌다”며 솔직한 현실감도 내비쳤다. 스튜디오 패널들은 진정성을 잃지 않는 박천휴의 열정에 감탄했고, 페이드 없는 기적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임을 예감했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도, 극장 앞 대기줄은 미동 없이 꾸준히 늘어만 갔다. 한국 뮤지컬 역사에 깊이 새겨진 이번 기록은 “이전까지 없던 기적”이란 현지의 찬사를 이끌며, 박천휴와 ‘어쩌면 해피엔딩’이 뉴욕의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  

‘나 혼자 산다’는 이날 박천휴의 특별한 일상과 브로드웨이에서 펼쳐진 감동의 순간들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창작자의 두근거림과 끝나지 않은 희망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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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어쩌면해피엔딩#토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