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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정밀 도포”…유한양행, 미녹시딜 탈모약 출시로 시장 공략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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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시딜 기반 탈모 치료의 새로운 제형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이 출시한 ‘유한미녹펜겔’은 미녹시딜 5% 성분을 펜 형태로 구현해, 국소 탈모 관리의 체감 효율을 개선했다. 손에 직접 약액이 묻지 않는 롤온 펜 타입 구조로, 소비자가 원하는 부위에 정밀하게 약물을 도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형 혁신이 탈모 일반의약품 분야의 ‘소비자 친화 경쟁’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액상·스프레이 방식의 미녹시딜 제형이 번짐, 흐름 등 사용상 불편을 동반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유한미녹펜겔’은 겔 타입 약액을 펌핑해, 탈모 부위에 롤링하는 방식으로 쓴다. 특히 두피 중 정수리, 헤어라인, M자 부위 등 새로운 발모가 요구되는 부위에 약물을 집중 공급할 수 있다. 주요 도포 부위의 국소 흡수율 및 휴대성을 동시에 강화한 구조다.

전문가들은 펜 타입 도포 방식이 초기 또는 부분 탈모 관리에 실용적이라고 평가한다. 미녹시딜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5% 이상 농도에서 임상적 효능이 입증돼 왔으나,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약효 전달 방식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유한양행은 기존의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생활밀착형 헬스케어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손에 약물이 묻지 않아 위생∙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까지 타깃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미녹시딜 도포 형태가 연구 및 상용화됐다. 미국, 유럽의 제약사들은 스프레이, 폼, 솔루션 등에 이어 롤온·스마트앱 연동형 제형을 실험 중이다. 국내에서는 펜 타입 겔 제형의 일반의약품 출시는 유한양행이 대표적이다.

 

한편, 미녹시딜 성분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유통되며, 탈모 치료의 경우 환자별 신체 상태, 위약효과 등을 감안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겔 제형의 정밀 도포 방식은 국소 부작용 부담을 줄이며, 저연령·여성 등 신규 소비자 접근성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탈모약=스프레이·액상’이라는 기존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킬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품 혁신이 생활밀착형 의약품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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