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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2.98% 상승”…기관 매수·실적 회복 기대에 주가 반등
경제

“두산에너빌리티 2.98% 상승”…기관 매수·실적 회복 기대에 주가 반등

최유진 기자
입력

두산에너빌리티가 7월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8% 상승한 65,6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기관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다. 원자력·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시장의 성장 기대로 주가 반등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63,600~66,8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거래량은 약 1,016만 주, 거래대금은 6,613억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42조 208억 원으로 코스피 10위를 기록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0만 주 이상 순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이 39만 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 68,400원 고점 이후 조정폭을 보였으나, 최근 저점을 높이며 반등했다.

[그래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추이
[그래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추이

금리·원자재 등 대외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금리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80달러 중반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도 진정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원자력·가스발전 등 중장기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17조 5,899억 원, 영업이익 1조 4,673억 원, 순이익 5,175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은 16조 6,646억 원, 영업이익 1조 818억 원, 순이익 4,584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2,883억 원, 순이익은 1,613억 원이 전망되며,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가스발전 중심 수주 본격 반영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과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에너빌리티 부문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924억 원으로 분석했다. 연말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8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연결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고, 대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76,000~100,000원까지 상향하며 성장성을 강조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수주 잔고 16조 원 유지, 중동·동남아 가스터빈 EPC 확대, 체코 원전 계약 기대, SMR 사업 진전, NuScale 모듈 표준설계인가 획득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하반기에도 고수익 프로젝트와 수주 확대로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실적 흐름과 더불어 체코 원전 프로젝트 계약, 하반기 대형 EPC 수주, SMR 사업 진척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관 매수세가 뚜렷한 국면에서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역시 추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스토리와 대규모 수주 성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인프라 시장 흐름이 주가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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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실적개선#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