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g당 19만8570원 0.9% 상승…한국거래소,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한국거래소 금 시세가 11월 28일 다시 오르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투자자와 소비자 부담 모두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정책과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 1kg의 시세는 1g당 198,570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1,770원 오른 가격으로, 하루 사이 0.90%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금 시세는 실물 금 1g당 도매 거래 가격으로, 금융기관과 기업 간 대량 거래의 기준으로 주로 활용된다.

소비자 대상 소매 가격은 이보다 크게 높게 형성됐다. 한국금거래소가 같은 날 공시한 소매 기준 24K 순금 시세는 한돈 3.75g 기준 내가 살 때 862,000원, 팔 때 733,000원이었다. 전일과 비교하면 사는 가격은 6,000원, 파는 가격은 2,000원 각각 올라 상승률은 0.7%, 0.27%로 집계됐다.
도매와 소매 가격 차이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 기준 3.75g은 약 744,637원 수준이지만, 소매 매입가는 862,000원으로 약 16퍼센트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세공비와 유통 마진, 부가가치세 등이 소매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 체감 금값이 도매 시세보다 크게 높아지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고 설명한다.
당일 거래도 활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의 금 거래량은 97,222g, 거래대금은 약 192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국제 금 시세 반등 흐름이 결합되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이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와 지정학적 긴장, 환율 변동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경우 금의 매력도가 추가로 높아질 수 있는 반면, 달러 강세가 재차 심화될 경우 원화 기준 금 시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 실물 투자 전략에 대한 조언도 이어진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목적이 단기 시세 차익인지, 장기 가치 보전인지에 따라 도매 기반 상품과 소매 실물 매입 간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거래처별 수수료와 스프레드, 환매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예기치 않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금값 흐름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정책 방향, 원·달러 환율, 중동과 유럽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수준에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부딪치며 금 시세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