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 협력 새 이정표”…이재명 대통령, 필라델피아서 ‘마스가’ 조선소 시찰 후 귀국
조선 산업 협력과 독립운동 정신을 둘러싼 한미 양국의 정치적 행보가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며, ‘마스가’ 조선소 시찰과 서재필 기념관 참배를 동시에 추진한 뒤 귀국에 나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현장 방문은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를 떠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첫 일정으로는 26년 만에 서재필 박사 기념관을 찾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주 독립사상 고취와 애국 계몽 등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필 박사는 1896년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문 건립 및 만민공동회 개최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이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한화 필리조선소를 시찰했다. 이곳은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천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곳으로, 최근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명명식이 진행됐다. 강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시작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 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참석해 조선소 협력을 둘러싼 한미 양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한미 경제협력 강화와 더불어, 독립운동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 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여권은 “실질적 한미동맹 확장”을 강조했으나, 일부 야권에서는 “북미 외교 주도권 문제로 국익 실질 반영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견제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올라 28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한미동맹 경제·안보 협력을 지속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