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양성 모기 확인”…질병청, 말라리아 경보 확대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감염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 사이 강원 양구군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강원·경기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국방부 및 각 지자체와 협력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4% 감소했으나, 7월 하순부터 많은 비가 내린 뒤 밀도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8월 첫 주에는 평년과 비교해 46.9%, 전년 대비 24.1% 더 많은 매개 모기가 채집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지난 6월 전국 주의보에 이어 8월 13일에는 군집 사례와 모기 개체수 급증으로 8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가 부분적으로 발령되었고, 최종적으로 8월 19일 전국 경보로 확대됐다. 1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집계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3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으나, 양성 모기 출현으로 감염 위험이 재차 부각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모기 밀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밤 시간대 노출을 피하고, 긴 소매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모기장 이용 등 실질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자체에도 방제 강화 조치가 요청됐다.
국내에서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례가 지속적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는 방역 체계 점검과 모기 번식처 관리, 환자 사후 관리 강화 등의 제도적 보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보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집중호우 등 환경요소에 따라 모기 매개질병 위험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예방수칙 준수와 상시적인 모기 방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질병청과 관련기관의 빈틈없는 현장 감시와 신속한 정보 공유가 중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