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수계좌 매수 비중 40.88%…THEE&M,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변동성 경계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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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수계좌에 거래가 집중된 코스닥 상장사 THE E&M이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주가 급등과 일부 계좌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당국의 시장경보 발동이 향후 추가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2월 15일 공시를 통해 THE E&M을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정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지정 효력은 2025년 12월 16일 단 하루 적용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THE E&M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9.0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88%에 달해 거래가 일부 계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속보] THE E&M,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투자주의종목 지정→투자자 경계심 강화
[공시속보] THE E&M,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투자주의종목 지정→투자자 경계심 강화

거래소는 최근 3일간 최대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88%로 집계돼 소수계좌 집중 매수 요건을 충족한 점을 들어 투자주의종목 지정을 결정했다. 통상 시장경보제도는 특정 종목에 단기 급등, 이상 매매, 수급 쏠림 등이 포착될 때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가동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당장 매매정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보 지정만으로도 높은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간 급등 종목에 추격 매수로 뛰어들었던 투자자의 경우 손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어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수계좌 집중 매수 구도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시장경보 단계 상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투자주의종목 단계에서 거래가 즉시 정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투자경고종목이나 투자위험종목으로 격상될 경우 매매정지 조치까지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수급과 공시 내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유의 필요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지정 수위가 높아진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선 일정 요건 충족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레버리지 활용 투자나 단기 매매를 하는 투자자에게 특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국은 이상 매매 패턴이 포착된 종목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HE E&M 투자자는 당분간 소수계좌 집중 매수 동향과 함께 추가 경보 지정 여부, 회사 측 공시나 실적 발표 등 재무·사업 관련 정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시장 흐름은 개별 종목 수급 상황과 함께 국내외 증시 변동성, 감독당국의 시장 안정 기조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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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e&m#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