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솔라나, 테더 달러·금 토큰 도입”…월가 자본 유입 기대에 금융 혁신 주목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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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7일, 테더(Tether)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금 기반 토큰 테더골드(XAUt)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공식 연결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번 조치는 솔라나가 약 1,750억달러 규모의 크로스체인 유동성 풀에 접근하게 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사 및 전통 자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통합은 다양한 블록체인을 잇는 ‘레거시 메쉬(Legacy Mesh)’ 상호운용 프레임워크를 통해 실시간 자산 이동을 실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솔라나 생태계 내 브리지 거래량은 이미 250억달러를 넘어서며 결제 효율성과 속도에 대한 평가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관급 결제, 송금, 담보 대출, 기업 재무관리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여지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달러·금 스테이블코인 상륙…월가 유입 기대감 확산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달러·금 스테이블코인 상륙…월가 유입 기대감 확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프라 확대가 ‘월가(Wall Street) 자금’의 본격 유입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하우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솔라나는 월가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가장 선호받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며, 증권 토큰화 프로토콜과 결합될 경우 주요 금융기관이 직접 블록체인상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유통할 환경이 조성된다고 진단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SOL)이 180달러 지지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규모 기관 매수세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현물 ETF 도입 기대감이 맞물리면 장기적으로 1,000달러까지의 급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움직임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적 전환점”이라 평가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테더의 멀티체인 확장과 솔라나의 기술적 한계가 단기적으로 네트워크 혼잡 및 보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자본 유입 후 투기적 거래가 우위를 차지할 경우 시장 과열과 함께 가치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외신들은 “궁극적으로 기관 신뢰와 네트워크 안정성이 장기적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실제 확장성과 내재가치에 대한 검증이 솔라나의 지속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전통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인 만큼, 향후 글로벌 자본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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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테더#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