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쾅”…구창모, 복귀전 역투→NC 팬들 뜨거운 환호
돌아온 에이스의 투혼이 그라운드에 번졌다. NC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711일 만에 1군 복귀에 나선 구창모는 세 차례 이닝 내내 흔들림 없는 제구로 응집된 기운을 전했다. 그가 던진 50개의 공에는 기나긴 재활과 복귀를 향한 갈망이 진하게 묻어나, 창원NC파크를 찾은 관중들의 박수와 떨림을 불러냈다.
구창모는 9월 7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4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부터 윤도현, 박찬호, 김선빈을 연이어 뜬공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후 2회에는 나성범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오선우와 김석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구 감각을 뽐냈다.

3회에는 1사 만루의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으나, 김선빈과 최형우를 유격수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전광판을 무실점으로 채웠다. 최고 구속 143km, 50구만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계획한 이닝을 모두 막아냈다. 이날 복귀전은 구창모가 전역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신중하게 과정 점검을 지속해온 결실이라 할 만했다.
2022년 12월 NC와 장기다년계약을 맺은 구창모는 2020년 9승, 평균자책 1.74, 2022년 11승 5패, 평균자책 2.10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NC는 그의 잠재력을 신뢰하며 6+1년 보장 88억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132억원의 계약을 안겼다. 구창모가 다시 마운드에 선 이 장면이 더욱 값진 이유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자기 관리와 위기 대처는 팀에 큰 희망을 안겼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역시 구창모의 복귀에 깊은 기대를 나타냈다. NC 구단은 그의 투구 수와 이닝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젊은 투수의 행보는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그가 다시 꿈꾸는 정상의 마운드는 아직 남아 있지만, 이날 한 걸음은 분명 값진 시작이었다. NC 다이노스의 미래를 밝히는 구창모의 앞날은 매 경기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