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개발자 만든다”…크래프톤, 정글 커리큘럼 전면 개편
인공지능 중심 개발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게임사들도 자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AI 시대에 맞게 재편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의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고, AI 활용 역량을 갖춘 개발자와 게임 제작자를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주도의 실전형 개발자 교육이 장기적으로 게임 산업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25일 크래프톤 정글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2026 정글 통합 설명회를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소프트웨어 과정에 인공지능 핵심 원리 이해와 AI 활용 프로젝트를 결합한 SW AI 랩 신설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단순 도구 사용 수준을 넘어 AI를 설계하고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W AI 랩 과정은 프로그래밍 기본기와 컴퓨터 공학 개념을 바탕으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같은 AI 알고리즘 구조를 이해하고 실제 서비스 개발에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데이터 전처리와 모델 설계, 학습 성능 개선 등 AI 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해, 코드 작성 능력과 함께 문제 정의와 해결 전략 수립 능력까지 함께 다루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팀 단위 협업과 서비스 배포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정글은 SW AI 랩 외에도 게임 제작자 양성 과정인 게임랩과 게임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 게임테크랩을 함께 운영한다. 게임랩은 기획과 아트, 시스템 설계를 포함한 종합적인 게임 제작 역량을 키우는 트랙으로, 플레이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게임 밸런싱 등 최근 게임 개발 흐름을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게임테크랩은 게임 엔진과 네트워크, 서버 개발 등 하드코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하며, 물리 연산 최적화나 대규모 동시 접속 환경 처리 등 고성능 기술 과제를 실습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열리는 2026 정글 통합 설명회에서는 SW AI 랩과 게임랩, 게임테크랩 등 세 과정의 상세 커리큘럼과 학습 문화가 한 자리에서 공개된다. 참가자들은 각 트랙의 교육 목표와 운영 방식, 프로젝트 사례 등을 설명 듣고, 코치진과 수료생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과정별 부스 상담 공간도 마련해 지원 희망자가 본인의 진로와 역량에 맞는 교육 과정을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개발자 양성을 내세운다. AI 네이티브는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기본 개발 환경으로 전제하고,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모델 활용 구조를 설계하는 인력을 뜻한다. 게임 산업에서는 이용자 행동 예측, 콘텐츠 추천, 치트 탐지, 실시간 매칭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AI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러한 인재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크래프톤 정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설명회는 정원 초과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현장에 오기 어려운 지원자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된다. 온라인 참가자에게는 유튜브 생중계 시청 링크가 별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현수 크래프톤 정글 수석코치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코치는 크래프톤 정글이 이러한 역량을 실전 속에서 체득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커리큘럼 고도화를 통해 AI와 게임 산업 전반에서 통하는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기업 주도 교육 모델이 실제 시장 수요와 맞물려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