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호조에 분기 역대급 실적”…애플, 2분기 매출 급증에 투자심리 개선
2025년 7월 31일(현지시각),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애플(Apple)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6월 분기 매출이 944억4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관세 부담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6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가 이끌었으며, 투자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현지시간 기준 2분기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1.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의 예상치(1.43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로, 매출 역시 시장 전망(895억3천만 달러)보다 5% 이상 많았다. 아이폰 매출이 13% 증가한 44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으며, 서비스 부문도 13% 상승한 274억2천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맥(Mac) 매출도 80억5천만 달러로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앞서 2분기 관세 부담이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팀 쿡(Team Cook)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어떤 기준으로 봐도 뛰어난 분기였다”며, “관세 우려로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을 미리 구매한 영향이 매출 성장에 약 1%포인트 기여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특히 “아이폰16이 이전 모델 대비 높은 인기를 기록했고, 교체 수요 역시 견조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시장 중에서는 중국(China)에서 반전이 확인됐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대중 매출이 153억7천만 달러로 4% 증가하며 최근 두 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쿡 CEO는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품군별로 보면 아이패드와 워치(기타 제품) 매출은 각각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총 마진율은 46.5%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71% 하락했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2%가량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CN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으로 애플이 성장세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관세 부담, 제품 경쟁, 지역별 매출 변화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호실적이 지속될지, 경쟁 심화 속에서 애플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