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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대주주 요건 유지에 투자심리 급반등
경제

“코스피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대주주 요건 유지에 투자심리 급반등

허예린 기자
입력

코스피가 10일 종가 기준으로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역대 최고치까지 갈아치웠다.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코스피뿐 아니라 미국 증시도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증시 강세가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3,305.21)를 넘어선 것이다. 장중에는 한때 3,319.14까지 오르며 2021년 6월 25일의 장중 최고치(3,316.08)까지 돌파했다.

코스피, 4년 2개월 만에 종가 최고치 경신(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코스피, 4년 2개월 만에 종가 최고치 경신(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상승의 동력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유지라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있다. 당초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현행 50억 원 기준을 유지하기로 한 대통령실 발표로 투자 환경이 안정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029억 원, 1조 3,7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조 2,5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에 장을 마감하는 등 코스피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이러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과 기관의 본격 반등 심리에 불을 붙였으며, 앞으로도 미국 정책금리 전망, 거시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 다양한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로, 국내 증시 투자매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당국과 증권가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며 “시장 안정 및 투자자 신뢰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과 국내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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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대주주기준#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