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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 재건축, 세계적 건축가 참여”…현대건설, 차별화 설계·조경으로 프리미엄 경쟁
경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세계적 건축가 참여”…현대건설, 차별화 설계·조경으로 프리미엄 경쟁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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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프로젝트에 세계적 건축가와 글로벌 설계·조경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재건축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9일 현대건설은 영국의 토머스 헤더윅, 엔지니어링 그룹 ARUP, 일본 그린 와이즈 등이 압구정2구역 설계·기술·조경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세계적 랜드마크와 고급 조경, 친환경 신기술을 결합한 설계가 대한민국 고급 주거 단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압구정 한강변이라는 입지 특성을 살려 한강 물길과 지형의 흐름을 단지 설계에 반영하는 것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웠다. 외장에는 GFRC(유리섬유 보강 콘크리트), 컬러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고급 석재 등 차별화된 자재가 도입될 예정이다. 조경은 ‘100년 숲’을 테마로 도심 속 장기간 성장하는 나무와 공중 데크 산책로, 예술 조형물 등 입주민 체험형 공간을 대거 도입한다.

출처=현대건설
출처=현대건설

업계는 도시 재건축 사업에 세계적 전문가와 고급 설계·조경 콘셉트가 도입되며, 고급 주거 수요와 프리미엄 단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인근 부동산 시장 역시 서울 중심부 압구정 아파트의 희소성과 상징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조경·설계·구조 분야 세계적 인사 협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랜드마크 경연에 버금가는 고급화 경쟁으로, 압구정발 초고급 주거지 트렌드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기존 청담·반포 등과의 프리미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정부와 서울시는 안전 등 최소한의 규제 외에는 고급 설계·조경 도입을 제한하지 않는 방향이다. 시장에서는 최고급 입지와 전문가 참여가 결합된 이번 사례가 향후 대형 재건축의 표준을 바꿀지에 주목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상태며, 최종 시공사 선정은 9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대형 재건축 현장마다 글로벌 수준 프리미엄 설계 경쟁이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려, 향후 고급 주거지 시장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집값 흐름, 도시 환경 개선 등이 향후 압구정2구역 등 재건축 사업 생태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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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토머스헤더윅#압구정2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