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세계 축구 성지된 서울”…바르셀로나 15년 만의 감동 방한→6만 팬 한여름 밤 열광
스포츠

“세계 축구 성지된 서울”…바르셀로나 15년 만의 감동 방한→6만 팬 한여름 밤 열광

강예은 기자
입력

한여름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세계의 축구 팬들이 선택한 특별한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날, 팬들은 비를 뚫고, 폭염을 무릅쓰며 경기장 주변을 일찌감치 가득 메웠다. 평범한 일상에선 느낄 수 없는 설렘과 기대감이 관중석마다 번지는 순간이었다.

 

각국의 유명 클럽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원의 세계지도를 펼쳤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28회, 코파 델레이 32회,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의 아우라. 그리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FC서울의 자존심이 축구축제의 기승을 이뤘다. 킥오프 전부터 관중들은 다채로운 응원도구와 갖가지 플래카드로 스타 선수들의 등장에 환호했다.

“15년 만의 방한”…바르셀로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축구 축제 장식 / 연합뉴스
“15년 만의 방한”…바르셀로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축구 축제 장식 / 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페드리, 다니 올모 등 세계가 주목하는 바르셀로나 핵심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FC서울의 제시 린가드, 야잔 등 상징적인 자원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최근 임대로 합류한 잉글랜드 대표 마커스 래시퍼드와 린가드의 맞대결은 특별한 관심을 받으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기장 북측에는 이벤트존과 포토존, MD샵이 줄을 이었고, 응원과 카드섹션, 카운트다운 화면이 이어지며 6만 관중이 만들어낸 열기는 습도와 폭염마저 잊게 만들었다. 각 팀 이름을 활용한 카드섹션 퍼포먼스와 관중의 박수, 함성은 마치 월드컵 결승전 못지않은 축구의 진수를 선사했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일본 비셀 고베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이어진 아시아 투어 두 번째 경기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일정을 마치고 바르셀로나는 8월 4일 대구FC와 또 한 번 맞붙을 예정이다. 아시아를 무대로 한 빅클럽 대결 속에서 FC서울도 린가드, 야잔 등 핵심 선수들의 합류 효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장에는 팬들의 환호와 셀카,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자신이 아끼는 ‘최애’ 선수의 활약과 최고의 세리머니를 기대하며, 오랜 기다림의 설렘을 목소리로 표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바르셀로나의 15년 만의 방한과 함께 여름밤 축구의 본질을 보여주는 무대로, 수많은 이들의 추억과 함성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 장면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서울이 세계 축구 축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맞대결,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는 한동안 잊기 어려운 감동을 남겼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여정은 8월 4일 대구FC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바르셀로나#fc서울#레반도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