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36만 원대 소폭 상승세 유지…PER 4천배 웃돌며 고평가 논란 지속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1월 26일 오전 장에서 36만 원대 초반을 유지하며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변동폭이 크지 않은 박스권 움직임 속에서도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재차 부각되며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와 성장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 45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36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 361,500원과 비교해 2,500원, 약 0.69퍼센트 오른 수준이다. 시가는 363,5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가격은 361,500원에서 365,500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현재가는 이날 하루 변동 구간의 중간값을 소폭 상회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14,985주, 거래대금은 54억 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내 대형 성장주답게 적지 않은 금액이 오가고 있지만, 직전 거래일과 비교하면 매매 열기는 한층 진정된 분위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7조 61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상장주식수는 1,939만 9,858주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727.27배로 파악된다. 동일 업종 평균 PER 94.84배와 견주면 수십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같은 업종의 이날 등락률이 3.26퍼센트 상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률은 업종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도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도 설정 기준 전체 주식수 대비 1,207,59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도 소진율은 6.22퍼센트 수준이다. 성장 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외국인 비중이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매수 쏠림 현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부담을 의식한 관망세가 외국인과 기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일 장 흐름과 비교하면 매매 강도는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25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72,500원에 장을 시작해 360,000원에서 374,5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종가는 361,500원에 형성됐다. 당시 일일 거래량은 93,040주로, 26일 오전 집계된 거래량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거래 축소가 두드러진다. 투자자들이 전일 변동성을 소화하며 당분간 실적 흐름과 시장 전반 조정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스닥 내에서 시총 상위 성장주로 자리 잡은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흐름은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성장주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PER 수준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신사업 모멘텀의 구체화 여부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방향은 국내외 증시 흐름과 함께 로봇·AI 산업 성장 속도, 실적 발표 내용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장기 성장 기대가 맞서는 가운데, 수급과 실적을 둘러싼 변곡점이 언제 찾아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