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위 한화오션 3퍼센트대 상승…업종 평균 웃도는 강세
한화오션 주가가 12월 8일 장 초반 3퍼센트대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 평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을 포함한 동일 업종 지수가 소폭 오름세에 그친 가운데, 대형주의 상대적 선호가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단기 수급 요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조선업 실적과 방산 연계 수주 전망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4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 108,500원 대비 4,100원, 3.78퍼센트 오른 112,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113,700원에 출발해 장중 113,8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10,5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을 보였다. 현재가는 장중 고가와 저가 범위 내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거래 수급도 활발하다. 같은 시각까지 한화오션의 거래량은 718,463주, 거래대금은 805억 1,2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4조 4,409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 시장 내 17위에 올라 있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높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지수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 요인도 감지된다.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8.44배로, 동일 업종 PER 27.84배를 소폭 상회했다. 업종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으로, 향후 실적 성장과 수주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병존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종 내에서 보면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진다. 조선 등 동일 업종 지수의 등락률이 같은 시점 기준 플러스 0.46퍼센트에 머문 것과 달리, 한화오션은 3퍼센트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는 구조로, 대형 조선주에 대한 선택적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주체별 흐름 가운데 외국인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306,413,394주 중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30,349,885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9.90퍼센트로 집계됐다. 절대 비중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와 해운 물동량, 방산 수출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외국인 수급 변화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반등 성격도 엿보인다. 지난 12월 5일 한화오션은 106,900원에서 장을 시작해 108,500원의 고가와 105,700원의 저가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108,5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767,742주로, 이날 장 초반 기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며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조선 시황과 방산 프로젝트 진행 상황, 주요 국가의 해양·에너지 투자가 한화오션의 중장기 실적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금리,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운임 및 발주 변동성이 주가 변동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한화오션 주가 흐름은 연말까지 공개될 주요 수주 공시와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 그리고 국내외 증시 변동성 수준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업황과 수급, 실적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관망과 선택적 매수를 병행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