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볶행 영수·정숙, 폭풍 말다툼”…달궈진 감정선→끝내 맞부딪친 불협화
따뜻한 웃음과 가벼운 농담이 비치던 숙소 안, 영수와 정숙의 진심이 격하게 엇갈리며 공기는 점차 냉랭해졌다. ENA와 SBS PLUS가 함께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두 사람은 여행과 일상, 자신만의 고집을 둘러싼 치열한 언쟁을 벌이며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영수는 여행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양보의 여지를 내비쳤지만, 정숙은 단호하게 “어차피 안 가고 못 갈건데 왜 알아보느냐”며 순간 당황스러운 공기를 만들었다. 화살표는 곧 감정의 골로 번졌다. 영수는 “으레 그래왔던 너가 만난 남자들처럼 나를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면 그대로 따라가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마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정숙은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냐”고 맞받았다.

이어진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말과 태도를 예민하게 지적했다. 영수가 “여태까지 상대방이 네 말 다 들어줬느냐”고 묻자, 정숙은 “우리가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왜 비교하냐”고 응수했다. 점점 고조된 정숙의 목소리에 영수는 언성을 낮추라며 요구했지만, 감정의 파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정숙은 솔직한 인터뷰에서 “인격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상하 관계처럼 느껴진다”며 진심을 토로했다. “예전 남자친구와 비교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정숙의 상처와 분노 역시 깊어졌다. 이에 따라 식사 시간에서도 평행선은 잇따랐다. 정숙은 영수에게 혼자 밥을 먹으러 갈 것을 권하며 “오빠랑 타지마할 가는 것보다 차에 4시간 갇혀 있는 게 더 싫다”고 날을 세웠다.
감정이 폭발한 ‘지지고 볶는 여행’ 4기 영수와 정숙의 대립은 시청자들에게 여행과 인간관계의 밑바닥을 향한 진솔한 고민을 던졌다. 한편, 두 사람의 갈등이 앞으로 어떤 색으로 번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긴장과 화해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SBS PLUS와 ENA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