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16% 급등”…기관 매수·AI·유리기판 투자 기대에 강세
11일, 태성 주가가 장중 16.03% 급등하며 40,900원에 거래되는 등 AI 및 유리기판 투자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태성은 장 초반 35,000원까지 밀렸으나, 고가 44,2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45,800원)에 근접한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단일판매·공급계약 발표와 IR 예고로 투자자 관심이 급증, 단기 수급 유입과 산업 기대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기관의 대량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1월 10일 기준 –2만6,928주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동기간 1만5,118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실적 개선과 산업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매수세를 지지했고, 외국인은 단기 차익 실현 중심의 매매 패턴을 보였다. 업종 내에서 태성은 16.03%로 단기 상승률이 압도적이며, 삼성전기(1.34%), LG이노텍(1.61%) 등 경쟁사 대비 시장 내 주목도가 높았다. 시가총액은 1조2,474억 원으로 단기 유동성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에 AI, 유리기판, 반도체 소재·설비 테마의 결합과 더불어 뚜렷한 재무 개선을 꼽는다. 태성은 2024년 매출이 59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7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10.2%)·순이익률(10.08%)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ROE도 16.61%, 부채비율 94.26%로 재무 안정성이 양호하다. 반면 PER은 103배로 업종 평균(85.03배) 이상이라 단기 매수 과열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AI 및 온디바이스, 고사양 기판(ABF),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성장 기대에 태성은 PCB·반도체 패키징 설비주로서 테마 수급의 정점에 위치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성사로 수주 공백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업계 단기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태성(24.55%)이 삼성전기(6.21%), LG이노텍(-90.9%)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차익 매물 지속과 높은 PER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6개월 시계열로 볼 때 IR에서 제시될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과 유리기판 등 신규 설비 투자 일정에 따라 중기 주가 방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이벤트성 매수세 집중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분간 복합동박·배터리 소재, AI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따른 구조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실제 실적 반영까지의 시차와 단기 매수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 시장에서는 다음 태성 IR에서 공개될 중장기 사업전망 및 신규 수주 현황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