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종료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미국 정부 예산안 처리 진전,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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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 워싱턴 의회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를 위한 예산안 처리가 진전을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이 강화됐다. 이번 흐름은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 표결이 첫 관문을 통과하며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종료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USA) 민주당과 공화당의 예산안 이견이 극적으로 접점을 찾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이 배경이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 1차 절차 표결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특히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예산안 찬성 세력에 합류하면서 셧다운 사태 종결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예산안은 상원 전체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하원에서도 본격 논의가 이어진다.

미 증시 선물 1%대 상승…셧다운 종료 기대에 코스피 3.5%↑
미 증시 선물 1%대 상승…셧다운 종료 기대에 코스피 3.5%↑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7%, 1.2%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3.5%, 일본(Japan)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2%, 대만(Taiwan) 자취안지수(TAIEX)는 1.1% 각각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13%로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알루미늄,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각각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과 각국 언론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글로벌 투자시장의 전반적 랠리를 견인한다고 평가했다. 차루 차나나 삭소 마켓 최고 투자전략가는 “셧다운 종료 합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주식과 위험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합의안이 공식적으로 통과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며 신중론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셧다운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미국 증시 반등과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증시도 미국 예산안 진전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향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공식 종료 절차와 함께 후속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합의의 실질 이행 여부와 더불어, 단기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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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정부#셧다운#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