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학 레지던시 출범”…네이버클라우드, 산학협력 인재 육성 강화

국가 차원의 초대형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5개 연구중심 대학과 손잡고 미래 AI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국가대표 AI(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KAIST·서울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고려대학교·한양대학교 등과 산학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22일 협약식을 가졌다. 업계는 이번 산학연 결합형 프로젝트가 ‘AI 주권 경쟁’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는 ‘산학협력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컨소시엄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 30~40여 명에게 집중 연구 환경과 산업 현장 경험을 지원한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AI 모델 개발·적용 분야에 참여함과 동시에, 산학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응용과 이론 확장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기업에는 조기 인재 발굴의 실질적 장이 되고, 대학에는 실무형 연구 역량 강화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산학 연구를 넘어, 대학과 기업이 동등한 파트너로 성장하는 양방향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미래 AI 인재가 연구실의 이론을 산업 현장의 실질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동시에, 학계의 혁신 성과가 기업 솔루션 개발과 국가 전략 사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다. 기존 협력 방식 대비 현장 적용성과 연구 확장성에서 한층 진일보한 접근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오픈AI·구글, 중국 바이두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산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세대 인재 확보와 대형 언어 모델·비전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민관 협력·산학 컨소시엄을 아우르는 형태로 국가 AI 전략과 직결된 인재 양성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는 방대한 데이터,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윤리·데이터 보호 정책 등 복합적 과제도 산적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 지원과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표준 가이드라인 역시 공동 연구와 산업 적용을 견인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총괄은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과 대학이 AI 생태계의 기반을 함께 다지는 과정”이라며 “기술 완성도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학이 한 팀이 되는 새로운 인재 육성 모델이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실제 시장 안착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