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회장 구속 기로”…양남희, 주가조작·배임 혐의 수사 급물살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웰바이오텍 양남희 회장의 구속 여부가 15일 심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양 회장에 대한 영장 심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며, 특검팀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이미 전격 체포에 나섰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양남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해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현혹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시세조종을 기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가 몇 달 사이 세 배 넘게 치솟으면서 전환사채 발행 및 매각 과정에서 약 400억원대 시세차익이 발생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팀은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난 13일 신속히 체포했다. 앞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55일 만에 검거된 전력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주가조작 가담 혐의를 받는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또한 이날 구속기소됐다. 구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 착수 초기부터 힘을 쏟아왔다. 최근 양남희 회장과 구세현 전 대표 등 핵심 인물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규명에도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검은 앞으로 관련 계좌 추적 등 추가 조사를 예고하며,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전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특검 수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