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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체내문합 시대 연다”…한림대성심병원, 권위자 초빙으로 최소침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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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체내문합 시대 연다”…한림대성심병원, 권위자 초빙으로 최소침습 강화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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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국내 위암 수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김병식·김희성 교수를 초빙하며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두 교수의 합류로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복강경 및 로봇 기반의 최소침습 위암 수술이 가능해졌다. 환자별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듀얼 진료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혁신적 진료 체계도 함께 도입했다. 업계는 이번 영입을 ‘최소침습 수술 혁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1일부터 김병식·김희성 교수가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으며, 위장관 질환 전반에 대한 복강경·로봇 수술 역량과 경험이 대폭 강화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김병식 교수팀은 1만건 이상 복강경 체내문합 위암 수술을 집도한 국내 최다 기록을 갖고 있으며, 김희성 교수 역시 20여 년간 위암·비만 수술 분야에서 임상과 연구를 병행한 로봇수술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번에 도입된 ‘듀얼 진료 시스템’은 외래 진료에서 수술, 수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두 명의 위장관외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통합 진료 체계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복수의 전문적 견해로 정밀한 치료 방침을 수립받고, 내시경 검사 역시 외과 교수가 직접 시행한다. 특히 진료-검사-진단-수술이 평균 3주 이내에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치료 지연 부담과 환자 불확실성을 동시에 줄였다.

 

두 교수팀은 복강경 체내문합과 로봇수술 등 기존 개복 수술이나 체외문합 방식보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에 특화돼 있다. 체내문합 기술은 수술 시 외부 노출 없이 뱃속에서 장기를 절제·연결하는 고난도 술기로, 환자의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미용적 효과와 회복 속도도 크게 높였다. 또한 정밀한 림프절 절제까지 가능해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도 근치적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 이는 기존 국내 위암 수술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기준에서도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병원들이 로봇 기반 체내문합 위암 수술 건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집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진료모델을 구축했다. 병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환자-의료진 직접 핫라인인 ‘콜폰(Call Phone)’ 시스템 등 비대면 케어 솔루션도 운영, 환자·보호자가 언제든 교수진에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진료의 연속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복강경 및 로봇 수술 분야의 전문성, 협진 체계, 환자 중심 케어 전반에서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 규제 환경에서는 로봇수술의 급여 적용 범위, 최소침습 수술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등 추가 과제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정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위암 수술 권위자이자 호흡을 맞춰온 두 교수를 모시게 돼 뜻깊다”며 “듀얼 시스템과 첨단 수술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위암 치료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현장 중심의 임상 경험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이번 진료 모델이 실제 환자 치료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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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김병식#김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