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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인화 추천 확대”…네이버 블로그 22주년 대개편이 주는 변화
IT/바이오

“AI 개인화 추천 확대”…네이버 블로그 22주년 대개편이 주는 변화

오예린 기자
입력

네이버블로그가 22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강화와 함께 대규모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블로그는 국내 누적 게시글 33억 건, 계정 37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기록의 발견, 즐거운 연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의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블로그는 기존 연령 및 성별·주제 기반 추천 서비스를 넘어 이웃 관계, 관심사, 활동 이력까지 AI로 분석하는 방식의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적용한다. AI는 텍스트 패턴, 사용자 간 상호작용, 방문 이력 등 다층적 데이터를 학습해 각 개인 취향과 유사성에 기반한 콘텐츠를 실시간 제안한다. 새 ‘블로그 홈’은 기존 이웃새글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웃의 인기글, 방문 기록과 관심사 반영 추천 등으로 차별화된다.

시장은 AI 추천 범위 확장으로 콘텐츠 노출 다양성이 커지고, 이용자 당 체류시간과 참여율 상승도 기대 가능하다고 본다. 실제로 10일 선보일 개편안에는 관계도순 정렬, A·B테스트 통한 기능 최적화가 포함되며, 주제별·연령별로 추천하는 ‘추천’ 탭에 개인별 맞춤이 접목된다. 개개인 관심사에 최적화된 경험 제공과 동시에, 이웃 기반 소셜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해 연결 및 커뮤니티 효과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웃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확장 역시 서비스 개편의 핵심이다. 블로그 게시글 리액션 이모티콘이 기존 ‘좋아요’에서 6종으로 늘고, 올해 중 위젯 기능(투표·Q&A 등)과 트렌드·콘텐츠/블로거 집계 탭도 도입 예정이다. 비슷한 취향을 지닌 이용자들끼리 챌린지나 관심사 큐레이션을 공동 기획하는 등, 블로그가 단순 기록 툴을 넘어 커뮤니티 허브로 진화하는 수순이다.

 

글로벌 플랫폼과 비교하면, 네이버블로그는 토종 서비스 특유의 정교한 현지화 및 관계망 기반으로 AI 추천 엔진을 진화시키는 행보가 주목된다. 해외 콘텐츠 플랫폼들도 맞춤형 피드와 알고리즘 활용, 소규모 커뮤니티 기능을 잇따라 강화 중인 가운데, 국내 시장 내 데이터 주권·프라이버시 조항에 따라 이용자 신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네이버는 ‘개인 기록’이라는 블로그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발견·연결을 통한 정보 탐색·창작 영감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다. 향후 커뮤니티 내 건강한 피드백 관리, AI 추천의 투명성 및 개인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진화 과정에서 기술·이용자 경험·신뢰라는 삼각축 간 균형 점검이 지속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네이버블로그가 '함께 하는 블로그'로 거듭날지, AI·개인화 혁신이 실제로 사용자 연결과 창의적 콘텐츠 확장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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