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0.91% 하락 마감…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12월 1일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페이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동종 업종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밀리면서 향후 수급과 실적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종가 49,600원보다 450원 내린 4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91퍼센트로, 동일 업종 등락률 마이너스 0.20퍼센트보다 낙폭이 컸다. 장 초반 시가는 49,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저가 48,450원, 고가 50,5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하루 변동폭은 2,05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카카오페이 거래량은 386,809주, 거래대금은 190억 5,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200억 원 안팎에서 형성되며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은 6조 6,42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85위에 위치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46.72배로, 동일 업종 평균 28.29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 속도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면서 단기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수 1억 3,513만 9,722주 가운데 3,577만 8,179주를 보유해 26.47퍼센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4분의 1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투자 수요는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지만, 금리와 성장주 선호도 변화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에는 50,200원에서 시작해 49,550원까지 밀리며 출발했다. 10시에는 49,550원에서 출발해 49,750원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11시 들어 49,750원에서 시작해 49,100원대로 되밀리며 약세 압력이 재차 강해졌다. 정오 무렵에는 49,150원에서 출발해 49,050원 수준에 머물렀고, 오후 1시에는 49,100원에서 48,900원까지 하락했다. 오후 2시에는 48,900원에서 시작해 같은 가격을 유지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단기적으로 실적 가시성과 성장 스토리 재확인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고PER 성장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결제·핀테크 업종 전반의 수익성 개선과 규제 환경 변화가 향후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업계 전반이 플랫폼 경쟁과 수수료 구조 변화에 직면한 만큼, 카카오페이 역시 중장기 수익원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가 과제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규제 논의 결과를 지켜보며 신중한 매매 전략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성장주 선호도 변화에 따라 카카오페이 주가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여부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