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거래량 폭발”…세진중공업, 주가 14% 급등에 시장 주목
조선·중공업 업계가 세진중공업의 주가 급등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 4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이 전일 종가보다 14% 넘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래 시작 시 22,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한때 27,400원까지 치솟았고, 13시 48분 현재 26,300원에 거래되며 종가 대비 3,250원(14.10%)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강세에는 950만 주가 넘는 대규모 거래량(9,501,224주)과 2,414억 7,400만 원이라는 압도적인 거래대금이 동반됐다. 세진중공업 시가총액은 1조 4,951억 원으로 코스피 내 222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상장주식수의 5.88%(약 334만 주)로 눈에 띄는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조선·중공업 업황 호조 및 선박 발주 증가, 고부가가치 구조물 수주 확대 등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세진중공업 역시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반의 평균 등락률이 0.71%에 그친 것과 달리, 세진중공업은 변동성을 대폭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PER(주가수익비율)은 50.58배로 동일업종 평균(36.19배)을 크게 상회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업황 개선 전망과 동반된 투자자 관심이 선반영됐다는 해석과 함께,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대규모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나타난 점을 주목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투자자 보호 및 회사 본연의 경영 실적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탄한 수주잔고와 실적 호조세, 그리고 해외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가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 대비 높은 PER이 유지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최근 조선·중공업 업황 개선 속에서 세진중공업의 성장 스토리가 당분간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급등 이후의 변동성 관리, 성장 동력의 실질적 구현 여부에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