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병리 진단까지”…딥바이오, 테크사이트와 플랫폼 통합 본격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야의 혁신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딥바이오가 테크사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자사의 전립선암 진단용 AI와 동결절편 검사 보조 알고리즘을 테크사이트 Fusion 플랫폼에 통합한다. 이 AI 알고리즘은 다양한 조직병리 검체 유형별로 최적화돼 개발된 것이 특징으로, 디지털 병리 플랫폼과의 결합이 실제 임상과 연구 현장에 도입되는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병리 AI 생태계의 글로벌 표준화 및 협업 경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딥바이오는 각종 조직 유형과 검체 준비 방식에 대한 CE-IVD 및 RUO(연구용) 인증 AI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주력 제품 DeepDx Prostate는 H&E 염색 후 포르말린 고정 파라핀 포매된(FFPE) 전립선 조직 생검 슬라이드에서 암 검출, 글리슨 등급 분류, 종양 측정 등 다양한 병리 분석을 정량적 데이터로 제공한다. 미국 CLIA 인증 연구소 및 유럽 CE-IVD 요건을 충족한 제품으로 현장 검증을 거쳤다. 또 동결절편용 알고리즘은 유방, 폐, 감시 림프절 등 다양한 실험실 상황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실시간 종양 검출과 전이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딥바이오의 DeepDx Prostate가 먼저 테크사이트의 브라우저 기반 Fusion 플랫폼에서 적용된다. Fusion는 전체 슬라이드 영상(WSI), 병원정보시스템(LIS), 환자 진료 데이터, AI 판독·협업 등의 도구를 한곳에 통합한 클라우드형 디지털 병리 허브다. 초기에는 연구용(RUO)으로 글로벌 고객 대상 제공되며, 이후 동결절편 등 추가 모듈도 Fusion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전 세계 주요 CLIA 인증 연구기관과 검증을 병행하며, 각국 진출을 위한 규제 경로 역시 개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AI 병리 알고리즘이 단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한정되던 한계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워크플로우와의 통합 제공 방식으로 넓혔다. 병원, 외부 검사실, 제약·바이오 연구소 등 폭넓은 수요자 환경에서 효율적 진단과 실시간 협진, 환자 데이터 운용까지 한번에 아우를 수 있다. 테크사이트와의 워크플로우 통합은 딥바이오 알고리즘의 글로벌 실제 적용 가능성과 표준화 확산, 그리고 임상 현장 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세를 가속화할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선도 기업 간 AI 진단 알고리즘의 플랫폼 내장 및 규제 인증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FDA 및 유럽 CE-IVD 기준을 만족하는 AI 병리 제품 범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워크플로우 혁신과 데이터 보안, 현장 오퍼레이션 유연성 등이 상업화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딥바이오와 테크사이트 양 사는 향후 각국 규제 및 병원별 맞춤형 데이터 검증, 데이터 윤리 및 라이선스 정책에도 공동 대응한다. 상업적 도입은 플랫폼 내 워크플로우 규제 인증, 고객 채택, 실시간 유지 관리 역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딥바이오 김선우 대표는 “이번 협업 확대로 전립선암 AI 진단 솔루션의 글로벌 현장 확산이 가속될 것”이라며 “병원 및 연구소가 안전하게 AI 도구를 채택하고 실시간 판단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테크사이트 벤 카훈 CEO 역시 “딥바이오의 고도화된 AI와 당사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의 결합이 병리학에서 AI의 비즈니스 잠재력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AI 진단 알고리즘의 현장 채택과 플랫폼 통합이 실제 병리 분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기술과 규제, 협업 모델의 균형이 디지털 병리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