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ºC

logo
logo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주한미군 전략 논의”…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 외신서 시험대 평가
정치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주한미군 전략 논의”…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 외신서 시험대 평가

박진우 기자
입력

한미동맹의 미래와 한국의 외교 전략을 둘러싼 시험대에 이재명 대통령이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대미 투자기금 등 굵직한 쟁점을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은 특히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피습을 겪었다는 공통점부터 북한, 중국, 대만과 얽힌 동맹 구도, 그리고 한미 양국 내 여론의 미묘한 흐름까지 다각도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을 확대하려는 만큼, 한국에 더 큰 자주적 안보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이 정책이 한국을 대북 방어에 취약하게 만들고, 대만과의 충돌에도 개입시킬 수 있다며 한국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NYT는 또 “미국의 보호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핵무기 보유 여론이 한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NBC 역시 22일자 보도를 통해 “두 정상의 회담 핵심에는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기금 구체화 논의가 포함될 수 있다”며, 한국 조선업의 대미 협력 등 경제 이슈가 중심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국은 지난 7월 말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한 ‘마스가(MASGA)’ 펀드를 포함한 거대 투자 패키지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직접 투자보다 대출·보증 비중이 크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WSJ는 25일 “이번 정상회담에선 관세, 주한미군 역할, 한국의 국방비 분담이 쟁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마스가 펀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임무를 한반도 외부까지 확대하려는 시도 및 중국-대만 갈등 속에서 한국 조선업의 협력 필요성도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매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미국 필리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란 계획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한 외교 시험대에 선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국방비 분담을 거듭 요구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 및 폐기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투자 확대, 관세, 국방비, 북핵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꼽아 “이재명 대통령 집권 후 최대 외교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한미군 운용, 대미 투자, 동맹 미래 구상을 둘러싸고 여야 입장과 전문가 평이 엇갈리고 있다. 자주국방과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한국의 과도한 방위분담·중국과의 갈등 심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갤럽 등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자체 핵무장론에 긍정적 응답이 증가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외신들이 ‘중대 시험대’로 본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동맹의 전략 방향은 물론, 동북아 안보질서와 한국의 경제 기조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정부는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과 후속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합의사항과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트럼프#한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