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1mm 비에도 빙판길…모레 아침 영하 5도 이하 급추위
7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린 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넓게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출퇴근 시간 보행자 낙상과 차량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밤 12시 사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에는 1mm 안팎의 비가 잠시 내리겠다. 이 지역은 이미 쌓인 눈 위로 비가 떨어진 뒤 밤에 다시 얼어붙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수도권과 충청권 북부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 강원 산지에는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1mm 안팎 비·도로 살얼음 우려…모레 아침 영하 5도 이하로 급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7/1765049355400_212087334.png)
기상청은 “이면도로와 골목길, 교량, 터널 입·출구, 경사로, 그늘진 도로를 중심으로 얼음층이 두껍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부내륙 운전자는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와 눈이 지나는 동안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젖은 노면이 늘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늘은 오늘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내일(8일)은 중국 북부에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권이 먼저 맑아지고, 충청권은 오전,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다. 모레(9일)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글피(10일)는 낮 동안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점차 흐려질 전망이다.
기온은 오늘 비교적 온화하다.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 사이로, 평년 낮 최고 4도에서 11도보다 높겠다. 특히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까지 벌어질 수 있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와 노약자는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내일과 모레는 다시 추워진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7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1도로 예상된다. 모레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8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1도로 전망된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고, 대부분 지역도 0도 이하로 내려가 내일 아침보다 5도 이상 낮아지는 급격한 기온 하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글피(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3도로 모레까지 이어진 강한 추위는 점차 누그러지겠지만, 체감상 쌀쌀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난방 관리와 야외 활동 시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바람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내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순간 시속 55km(초속 15m)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강풍이 불겠다. 오늘 밤부터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추가로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는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해역에서는 내일까지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9m에서 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m에서 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오늘 오후부터 서해 중부 먼바다, 밤부터 동해 중부 전 해상, 내일 새벽부터 서해 남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조업·운항 중인 선박은 항로 변경을 검토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도 예상되는 만큼 갑판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개도 변수다. 오늘 오전 10시까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그 밖의 내륙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남는 곳이 있겠다. 강·호수·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더 짙은 안개가 예상돼 운전자는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일부 내륙에서는 안개가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이른 출근길 추돌사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내륙 공항은 안개로 활주로 시정이 떨어져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항공기 이용객은 공항 이동 전에 항공사와 공항의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기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동해안, 대구, 부산, 울산, 창원, 김해 등 일부 경남권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진다. 그 밖의 지역도 대체로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작은 불씨도 큰 산불·들불·주택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당국은 논·밭두렁 소각과 부주의한 담뱃불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석(밀물·썰물) 차도 크다. 내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시기라 만조 전후 해안 저지대는 침수와 하수구 역류 가능성이 있다. 방파제와 해안 도로, 저지대 창고·주택가는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차량은 만조 시각 전후 해안 저지대 주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모레와 글피까지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지만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중부내륙의 빙판길, 동해안 강풍과 건조, 동해 먼바다의 높은 물결이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육상 교통과 화재, 해상과 항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