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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능성 화장품 제도 세계로"…필리핀, 한국식 규제 도입 본격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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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기능성 화장품 제도가 동남아 시장 진출의 전기를 맞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리핀 식약청 산하 화장품 담당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마닐라 현지에서 한국 기능성화장품 제도를 비롯한 화장품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체결된 한-필리핀 화장품 분야 규제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이자,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필리핀은 최근 K-화장품의 글로벌 경쟁력과 우수한 안전 관리 체계에 주목해 한국의 규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미 한국에 기술적 지원을 요청하며 현지 시장 규제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장 교육에서 식약처는 K-기능성화장품 승인 절차, 성분 심사 기준,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 핵심 기능성화장품 관리 원칙을 설명했다. 타국 대비 국내 제도의 강점으로는 명확한 기능성 허가 요건, 임상시험 및 표시광고 관리 체계가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K-뷰티가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으나,국가별 규제 미비와 인증 차이로 인한 장벽이 존재한다. 이번 제도 교육은 필리핀 현지 규제 역량을 높여 한국 화장품의 수출 물꼬를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동남아 주요국에서는 한국 모델의 도입을 타진하는 움직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국 규제 환경, 안전 인증 기준의 상이함 때문에 현지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의 기능성화장품 제도 도입을 위한 필리핀 내 역량 강화와, K-화장품 수출 활성화가 동시에 촉진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신뢰를 확보한 K-뷰티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규제 협력이 K-화장품 글로벌 시장 정착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제도와 산업 구조가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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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필리핀식약청#k-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