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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절반 남기고 퇴진”…신동천 경사연 이사장, 전격 사의 표명
정치

“임기 절반 남기고 퇴진”…신동천 경사연 이사장, 전격 사의 표명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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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경사연 이사장 사퇴로 술렁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임명됐던 신동천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돌연 물러난 것이다. 경사연은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가 정책 연구의 중추기관으로, 이사장의 중도 퇴진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동천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5일 0시를 기해 신 이사장의 사표를 공식적으로 수리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이사장 인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사연 이사장은 연구회를 대표해 26개 산하 연구기관의 지원과 관리를 담당하며,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 주요 기관의 임원 임면권을 쥔다. 신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3월에 임명됐고, 원래 임기는 3년이었다. 신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약 1년 6개월가량의 임기가 남게 됐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신동천 이사장의 조기 퇴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여당 일부 인사들은 “개인 사정에 따른 통상적 이직”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에서는 “임기 남은 정부 출연기관장의 연이어 중도 사퇴가 이어진 것은 무거운 정책 책무에서 비롯된 압박 아니냐”는 반응이 제기됐다.

 

연구기관 내부에서는 경사연 후임 인선에 업계와 학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국책연구기관 수장 인선은 각 부처 정책방향과 직결돼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차기 이사장 임명과정에서 ‘안정적 연구행정’과 ‘기관장 책임경영’을 모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와 연구계는 경사연 후임 인선이 윤석열 정부 하반기 정책운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지 주시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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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천#경사연#국무총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