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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 신호탄 쏘다”…한국양궁, 2개 기록 경신→광주서 예선 전종목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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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 신호탄 쏘다”…한국양궁, 2개 기록 경신→광주서 예선 전종목 석권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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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장의 숨 막히는 정적을 깨고, 한국양궁 대표팀이 세계 신기록을 힘차게 쏘아 올렸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한국 남녀 리커브 선수들은 모든 종목 1위를 차지하며 금빛 서막을 알렸다. 이날의 주인공들은 신기록과 함께 팬들의 염원을 화살 끝마다 담아냈다.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 리커브 예선 라운드.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김우진은 701점을 기록, 예선 최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우석은 7위, 김제덕은 11위로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안산이 692점으로 선두에 서며 환호를 이끌었다. 임시현과 강채영도 3위, 4위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김우진과 안산이 대표로 나서며 득점 선두를 굳혔다.

“세계신기록 2개 작성”…한국양궁, 광주 세계선수권 예선 전종목 1위 / 연합뉴스
“세계신기록 2개 작성”…한국양궁, 광주 세계선수권 예선 전종목 1위 / 연합뉴스

특히 합산 점수에서 여자 대표팀은 2천70점으로 종전 월드컵 2차 대회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남자 대표팀도 2천62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혔다. 혼성조 김우진-안산은 1천393점으로 지난 세계선수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예선에서는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모두 세계신기록 2개가 탄생했다.

 

안산은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양궁선수권 사상 첫 리커브 여자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잡았다. 앞서 2021년 대회에서 김우진만이 3관왕에 올랐던 만큼, 안산의 새로운 역사 쓰기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후에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전과 리커브 단체전 3종목 4강 토너먼트가 이어졌다. 결승전은 10일부터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광주를 가득 메운 관중의 숨죽인 시선과 박수가는 선수들의 곁에 머무르며, 이들의 화살 한 발 한 발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평범한 하루를 휘감은 바람, 손끝에 스민 기다림, 모든 감정이 적막 속에 쏟아진 시간.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결승 무대는 10일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결승, 11일 남자 개인전, 12일 여자 개인전을 통해 선수들의 역사적 도전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로 완성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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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김우진#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