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속 4연승 질주”…서아영 7골 맹활약→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역전극
팽팽한 초반 흐름, 그리고 벤치의 숨죽인 기다림. 후반에 들어서자 서아영의 손끝에서 터진 연속 골이 조용한 관중석을 환호의 물결로 바꿔놓았다. 한 번의 우승이 아니라, 매 대회마다 역사를 새기는 팀. 이날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은 다시 한 번 뒷심의 진가를 입증했다.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조별리그 B조 4차전.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3-21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치밀한 조직력에 밀려 9-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서아영이 7골을 몰아치며 승부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김보경 역시 5골로 힘을 보탰다. 골키퍼 고채은은 14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41.2%의 방어율을 자랑했다.

특히 승부가 갈리던 경기 막판, 고채은의 연속 선방이 결정적인 방패가 돼줬다. 이어진 서아영의 득점 행진은 일본 수비진의 흐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국은 후반에만 14골을 쏟아붓는 집중력으로 매서운 추격을 뿌리쳤고, 끝내 23-21 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4경기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로 불참했던 2022년을 제외하면, 본 대회 출전 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역사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압도적 전력뿐 아니라 위기마다 보여준 자신감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조별리그 A조는 우즈베키스탄이 부정 선수 논란으로 순위가 뒤바뀌면서, 한국의 4강 상대는 대만으로 결정됐다. 27일 열릴 예정인 한국과 대만의 준결승전, 그리고 중국-일본전 결과가 새 역사의 시작점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낸 선수들의 얼굴엔 경쾌한 피로와 환한 응원만이 남았다.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이 그려낼 새로운 도전의 한 장면은 27일 4강전에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