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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아이돌 ‘리와인드’ 다시 사라진 이유”…우왁굳 팬심 흔들→저작권 갈등 극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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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아이돌 ‘리와인드’ 다시 사라진 이유”…우왁굳 팬심 흔들→저작권 갈등 극한 긴장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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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버추얼 아이돌 열풍의 중심에 선 이세계아이돌이 또 한 번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신곡 ‘리와인드’ 뮤직비디오가 복구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영상을 잃은 순간,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을 응원하던 팬들의 마음에도 복잡한 파장이 일었다. 밝은 기대와 벅찬 응원이 모였던 공간은 어느덧 저작권 논란과 침묵 속 답답함이 켜켜이 쌓여가며 강한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이세계아이돌은 유튜버 겸 스트리머 우왁굳이 직접 기획한 오디션에서 선발된 6인조 버추얼 유튜버 그룹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지난 2021년 12월 17일 데뷔했다. 소속사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활발히 활동하던 이세계아이돌은 최근 유튜브 채널 왁타버스에서 공개된 ‘리와인드’ 뮤직비디오가 배경 제작자 벱시트레인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재차 삭제되는 위기를 겪었다.

이세계아이돌
이세계아이돌

특히 해당 영상이 8월 5일 복구된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삭제되자, 오늘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영상을 클릭한 팬들에게는 “이 동영상은 벱시트레인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안내문만이 서늘하게 떠올랐다. 벱시트레인은 이번 ‘리와인드’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금천구청역 배경을 직접 만든 크리에이터로, 과거 영상 설명란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고를 통한 삭제 절차를 밝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세계아이돌 측과 벱시트레인 모두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팬들은 혼란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우왁굳 공식 팬카페 왁물원과 여러 커뮤니티에는 “대응을 제대로 해라”, “또 기다려야 하는 거냐, 지친다”, “리와인드 왜 내려간 건지 아는 사람 있냐” 등 항의성 글이 도배되며, 단순한 사건 이상의 깊은 불신이 번졌다.

 

연이은 저작권 이슈는 게임 분야로도 번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우왁굳 팬들이 만든 리듬게임 ‘왁제이맥스’가 원작 ‘디제이맥스’ 제작사 네오위즈로부터 무료 배포 조건부 허락을 받았으나, 음악 라이센스 미확보 및 다수 곡 무단 수록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세계아이돌 및 우왁굳과 연계된 창작물 전반을 둘러싼 저작권 경계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드러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세계관과 팬문화로 눈길을 끌었던 이세계아이돌의 무대 뒤편, ‘리와인드’ 영상 삭제는 팬들과 제작자 모두에게 저작권 감수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세계아이돌과 우왁굳이 그 해답과 돌파구를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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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아이돌#우왁굳#리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