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PER 2000배 넘기며 코스닥 21위”…로보티즈, 외국인 매수에 주가 급등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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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업계가 다시금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보티즈가 20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3.90% 오른 199,700원에 거래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21위(2조6,401억 원)를 점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도 53만주(4.03%)를 상회해,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주가는 시가 194,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1,500원까지 치솟았다. 9시 18분 집계 기준, 저가 194,000원과 고가 201,500원 사이를 오가며 7,500원의 가격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62,917주, 거래대금은 520억8,000만원대를 나타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2,170.65배로, 동일업종 평균치(102.07배)를 크게 웃돌았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PER 급등의 배경에는 로보티즈에 대한 신성장 동력 기대와 더불어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의 기술주 재평가 움직임이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로봇산업 전반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기조와 맞물리면서, 이번 외국인 순매수세는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

 

한편 동일업종은 이날 1.48%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성장주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일부 증권가는 "PER이 업종 평균을 20배 차이로 초과하는 등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 등 펀더멘털 재점검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역시 로봇산업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으로 산업혁신 속도전을 예고해 기대와 부담이 교차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주 랠리 속 변동성 관리와 투자 지표 현실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투자 접근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정책 및 글로벌 자금 동향에 따라 추가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고평가 부담 등 불확실성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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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