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장중 0.23% 소폭 상승…PER 8.67배로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11일 대한항공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오르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 실적 회복 기대와 배당 매력이 겹치며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은 동종 업종 대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22,200원보다 50원(0.23%) 오른 2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22,4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2,400원, 저가는 22,2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이날 형성된 최저가인 22,2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시각까지 대한항공의 변동폭은 200원이며, 거래량은 5만 132주, 거래대금은 11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거래일에는 시가 22,600원, 고가 22,600원, 저가 22,200원, 종가 22,20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73만 8,505주였다. 전일 대비 거래 규모는 크게 줄어든 모습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코스피 시장에서 8조 1,929억 원을 기록하며 75위에 올라 있다. 대표 항공주로서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항공·운수 업종 내에서는 상위권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67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77.92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업계 전반 대비 저평가 구간에 위치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항공업 특유의 실적 변동성과 국제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배당수익률은 3.37%로 확인됐다. 금리 고점 국면에서 배당 성향이 뚜렷한 종목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 배당 투자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30.63%로 집계됐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과 국제 노선 확대 여부, 유가와 환율 흐름이 외국인 매매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같은 업종의 이날 등락률은 0.07% 상승으로 나타나, 대한항공 주가는 업종 전체 흐름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와 준수한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방어적 성격을 유지하는 한편, 여행·항공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이익 레벨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유가, 환율, 국제선 수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