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장 “하루 생산량 2%”…에릭트럼프, 에너지 인프라 결합 실체 강조
에릭트럼프가 미국의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직접 공개하며 가상자산의 실체성을 부각하고 있다. 채굴 장비와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된 현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코인이 아닌 산업 기반 자산으로 인식시키려는 행보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자료에 따르면 에릭트럼프는 최근 공개한 채굴장 소개 영상에서 하루 생산량과 장비 수, 전력 사용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실체 없는 디지털 조각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대해 실제 설비와 인력, 에너지 투입이 이뤄지는 산업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에릭트럼프가 조명한 시설은 미국비트코인이 운영하는 채굴장으로, 고성능 액체 냉각 서버가 줄지어 서 있고 채굴기 소음과 전력 설비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약 3만5,000대의 기기가 24시간 가동 중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채굴장이 하루 동안 생산하는 비트코인이 전체 공급량의 2%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해 규모감을 부각했다.
미국비트코인은 2025년 3월 에릭트럼프와 도널드트럼프주니어가 공동 설립한 채굴 및 보관 기업으로, 현재 4,004BTC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보유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상위 25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에릭트럼프는 특히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에너지 산업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이라는 이미지를 시장에 심어주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영상에서 비트코인을 현대의 금에 비유하며 장기 관점에서 매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근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채굴 장비 확장을 추진 중인 미국비트코인의 계획을 언급하며, 공격적 설비 투자로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시장에서는 에릭트럼프가 단순 투자자가 아닌 채굴 인프라 보유 사업가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서버와 냉각 장치, 전력망이 결합된 채굴장의 모습은 가상자산을 둘러싼 추상적 논쟁을 물리적 현장으로 끌어내리며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이자 에너지 산업의 일부로 인식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미국비트코인의 설비 확장과 보유 물량 증가가 진행될 경우 미국 내 보수 진영과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투자 서사가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별개로 에너지 수익 구조, 지역 일자리, 전력망 활용 전략과 맞물린 사업 모델 논의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미국비트코인은 앞으로도 채굴 설비 증설과 함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에릭트럼프가 채굴 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 정치 지형과 에너지 정책, 암호화폐 규제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어떤 투자 담론이 자리 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