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5%대 강세…업종 동반 상승에 시총 30조 목전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11월 20일 장 초반 5%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장비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0조 원에 근접해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며 향후 수급 흐름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12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종가 783,000원 대비 44,000원 오른 827,00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5.62%다. 장은 시가 837,000원에 출발해 838,000원의 고가와 820,000원의 저가를 기록했고, 같은 시각까지 변동폭은 18,0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또한 활발한 편이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거래량은 33,425주, 거래대금은 278억 3,1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9조 9,552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2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4.94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49.67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 기대를 일정 부분 반영한 가격대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배당수익률은 0.65%로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36.18%로 파악됐다. 같은 시점 기준 전기장비 관련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은 6.41% 상승해 업종 전반의 강세 속에 개별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등 업황 호조가 업종 전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탄력은 업종 모멘텀과 수급 요인에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적과 수주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장비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글로벌 전력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상향 여지가 커질 수 있지만, 단기 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국면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반등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 11월 19일 HD현대일렉트릭은 시가와 고가가 모두 817,000원, 저가는 768,000원을 기록했으며, 종가는 783,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99,531주였다. 하루 만에 장중 82만 원대를 회복하면서 단기 저점 대비 강한 회복세를 연출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에도 전기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전환 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이어지는 한 업종 전반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높은 PER 수준과 단기 매매 수요 확대가 겹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소지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체결 수주와 실적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에너지 관련 정책 발표 결과에 따라 전기장비 업종 주가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