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스피 하락 속 약세 지속”…삼양식품, 고평가 논란에 주가 2%대 밀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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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최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주가 변동성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14일 코스피 약세 분위기 속에서 1,392,000원까지 떨어지며 2%대 하락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신중해진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 고평가 논란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2시 3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37,000원(2.59%) 내린 1,392,0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0조4,86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55위 자리를 지켰으나, PER은 32.91배로 동종업종 평균(13.87배)을 크게 웃돌았다. 장중 저가는 1,391,000원, 고가는 1,424,000원으로 변동성이 컸으며, 총 거래량은 3만6,939주에 달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이익 성장세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식품업종 내 글로벌 수급 악화와 환율 변수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다”고 전했다. 고 PER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55위와 같은 우량주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당분간 상방 압력과 하방 리스크가 공존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율은 전체 주식의 18.17%(1,369,019주)로 나타났으며, 최근 보수적 흐름과 함께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업종 전반의 등락률은 -1.11%로, 삼양식품의 낙폭 역시 업계 평균 수위에 머물렀다. 이는 식품업 전반에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양식품의 성장성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밸류 부담과 실적 둔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PER이 동종업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만큼 추후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국내외 금리 변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조정이 단기적 이슈에 그칠지, 밸류에이션 정상화 압력으로 이어질지 향후 재무 및 시장 환경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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