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규짱, 진짜 일본인은 아니었다”…1년 반 숨긴 진실→18만 구독자 충격에 휩싸이다
유튜브 채널 ‘도쿄규짱 gyujjang’에서 즐거운 일상과 일본의 리얼한 분위기를 전하던 도쿄규짱이 깊은 고백을 꺼내며 시청자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다. 밝은 웃음으로 시작된 영상은 점차 차분한 진실 고백으로 흐르며, 18만 구독자와의 믿음을 되짚는 시간이 됐다. 그동안 알려온 ‘일본 현지인’의 정체성 대신, ‘사실 한국에서 머물며 일본을 오가던 크리에이터’라는 솔직한 자리가 드러났다.
영상을 통해 도쿄규짱은 유튜브 활동 중 느꼈던 성장과 고민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회사 생활의 갑갑함, 퇴사 결정 후 일본에서 법인 비자를 시도했으나 탈락해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왔음을 고백했다. 도쿄규짱은 “일본에 거주하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영상을 기획했다”며 “시청자에게 배신감을 안긴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일본 외의 콘텐츠를 일부러 드러내지 않은 것은 정체성에 대한 집착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비자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서의 불안과 절박한 심정도 낱낱이 드러났다. 일본 경영 비자를 신청하며 수개월을 준비했으나, 행정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 끝에 “유튜버는 안정적 사업자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며 심사관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사연을 전했다. 도쿄규짱은 “법인 비자가 거절된 후 슬픔보다는 당황스러움이 컸다”며 “한 달 안에 일본을 떠나라는 말에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에 일본 거주자가 아닌 상태에서 콘텐츠를 제작한 데 대한 지적에는, “퇴사 후에도 일본을 방문해 영상을 찍으며 일본에 사는 사람처럼 행동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의 채널 계획에 대해선 “이제는 연애 이야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예정이며, 브이로그와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 역시 가끔 이어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도쿄규짱의 솔직한 고백이 전해진 후, 유튜브와 SNS 댓글창에는 구독자들의 실망과 비판이 이어졌다. “1년 반 동안 일본에 있는 척한 건 유튜버와 시청자 간 신뢰에 금이 간 일”이라는 반응부터, “유튜브 콘텐츠의 진정성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온라인상에서 “일본에 10년 가까이 머물렀다 주장하면서 왜 퇴사를 서둘렀느냐”, “한국에 들어왔을 때 바로 사실을 밝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 같은 반응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도쿄규짱은 영상 고정 댓글을 통해 한 번 더 사과하며, “비자 문제에 대한 표현이 지나쳤던 점 역시 죄송하다. 단순히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튜버 비자 발급은 엄격하다. 그 부분을 잘 전달하려 했으나 감정이 앞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다”며 재차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10년 간 일본에서의 워킹비자, 학생비자, 취업비자 등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특유의 일본 소식과 여행 꿀팁을 전해오던 도쿄규짱은, 이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콘텐츠를 꾸려왔던 크리에이터다. 약 18만 2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도쿄규짱 채널은 진실 고백 이후 한층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