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통일교 접촉계기 집중 추궁”…특검, 50여장 질문지로 피의자 심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월 27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통일교와의 관계에 관한 심층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은 통일교 접촉 계기와 관계, 자금 흐름 등에 초점을 맞추며 여권 주요 인사를 향한 사정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세웠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통일교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었다”며 “접촉 계기와 관계 전반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50여장 분량의 질문지와 함께 권 의원을 오전 10시부터 직접 신문했고, 조사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됐다.

권성동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통일교 본부 인사인 윤모씨로부터 2022년 1월 통일교 행사 지원 명목 등으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특히, 그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추가 혐의도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권 의원에 대해 궁금한 사안이 많아 만약 조사가 부족할 경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검은 국민의힘 당원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당사 압수수색은 당측 반발로 무산된 바 있지만, 특검 관계자는 “당원 가입 명부 확보는 협조 차원의 조치이며, 압수수색영장은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측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전달한 의심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구속 후 두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이다. 그밖에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도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정치권은 통일교 자금 수수 및 외부 조직의 정당 개입 가능성을 두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수사의 파장과 향후 정국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명부 관련 자료 확보 여부와 권성동 의원 추가 조사 가능성과 함께, 김건희 특검의 수사 향배가 수면 위로 오르며 정국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검팀은 앞으로도 핵심 인물 소환 및 물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