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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강유석·류혜영 결정 앞 멈춘 시간”…치열한 현실 속 뒤흔든 용기→결말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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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강유석·류혜영 결정 앞 멈춘 시간”…치열한 현실 속 뒤흔든 용기→결말 궁금증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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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표정 속에 담긴 진심이 일렁였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강유석과 류혜영은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한 거대한 선택의 갈림길 앞에 한없이 자그마해졌다. 평범할 줄 알았던 일상은 갑작스러운 파도처럼 흔들렸고, 두 배우의 숨결은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물들였다.

 

강유석이 연기하는 조창원은 대표 변호사 성유덕의 무리한 요구와 늘어나는 부담에 차츰 지쳐갔다. 돈벌이에 집착하는 상사의 모습, 예상 밖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조창원의 마음도 서서히 닳아버렸다. 특히 구치소에 수감된 재벌가 자녀를 돌보는 일이나, 명함과 국선 사건 처리 하나도 철저히 이익만을 계산하던 일상은 그를 무기력하게 밀어넣었다. 결국 자신 스스로의 선택, 나아가 변호사란 직업에 던지는 근본적인 의문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치열하게 부딪히는 상사와의 갈등은 점점 극단으로 흐르며, 혼란스러운 감정의 균열이 깊어졌다.

“강유석·류혜영 흔드는 선택의 순간”…‘서초동’ 치열한 직장 현실→공감 폭발 / tvN
“강유석·류혜영 흔드는 선택의 순간”…‘서초동’ 치열한 직장 현실→공감 폭발 / tvN

반면 류혜영이 맡은 배문정은 갑작스레 찾아온 임신이라는 현실 앞에서 또 다른 고민을 맞닥뜨렸다. 입덧과 야근이 이어지고, 업무 분위기는 점점 자신을 옥죄는 듯했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어느 것 하나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현실, 심지어 육아휴직조차 사무실 분위기에 따라 보장받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대표 변호사 나경민마저 난색을 표하며, 배문정은 이직과 퇴직, 또는 계속되는 업무 중 무엇을 선택할지 헤매였다. 활기차게 돌아가던 사무실의 공기도 점차 낯설고 멀게 느껴졌다.

 

최근 ‘서초동’은 보이스피싱, 학교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 깊숙이 파고드는 생생한 사건들을 통해 어쏘 변호사들의 시선 아래 현실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안에서 각자의 경험과 아픔, 그리고 희망이 맞물린 직장인의 진짜 삶을 마주하게 된다. 드라마는 성공과 좌절, 선택의 부담까지 현실적으로 눌러 담으며 현대인의 감정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 강유석과 류혜영이 맞이한 인생 최대의 변곡점, 두 인물이 선택할 미래는 어떤 색으로 번질지 궁금증이 무르익는다. ‘서초동’은 주변의 평범함에서 멀어진 인물들의 불안과 성장, 그리고 새로운 삶의 용기까지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감정에 귀 기울이며 삶의 가장 진중한 순간을 포착한 이 드라마의 9회는 2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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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류혜영#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