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43 대 국민의힘 24”…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중도층도 민주당 우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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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여야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40%대 초반을 유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20%대 중반에 그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국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은 21일 2025년 11월 셋째 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3정당 가운데서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3%, 진보당 1%, 기타 정당·단체가 1%로 나타났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6%였다.

[정당 지지율] 민주 43%·국민의힘 24%…무당층 26%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민주 43%·국민의힘 24%…무당층 26%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8월 중순 이후 흐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40% 내외, 국민의힘은 20%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어 전체적인 구도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양당 지지율 격차가 굳어지는 양상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영별 결집 현상이 뚜렷했다. 진보층의 7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보수층의 57%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치 지형을 가르는 핵심 축인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16%로 민주당 쏠림이 확인됐다. 중도 성향 가운데서도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중도 무당층이 31%에 달해, 이른바 떠있는 표심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 방법론과 관련한 유의점도 제시됐다. 한국갤럽은 “응답자 특성별 세부 지표는 주간 단위에서는 표본 수에 제한이 있어 단순 비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연령별 분석에 대해서는 “월간 또는 연간 통합자료 활용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지역 조사완료 사례수는 185명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서울 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41%는 실제 조사 100번 중 약 95번에서 34∼48% 범위로 나타날 수 있는 추정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개별 수치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조사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접촉률은 46.0%, 응답률은 12.5%였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수행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우세를 기반으로 국회 내 주도권 강화를 노릴 가능성이 크고, 국민의힘은 중도층과 무당층 이탈을 되돌리기 위한 인적 쇄신과 노선 조정을 압박받을 전망이다. 국회는 향후 예산안 심사와 민생 법안 논의를 거치며 여론의 향배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정당들은 다음 조사 국면에서 민심 회복 여부를 가늠하려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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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