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희생자께 깊은 애도" 조현 외교장관, 조기 수습·시민 회복 기원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둘러싸고 외교부와 재외국민 보호 체계가 다시 점검되는 흐름을 보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애도 메시지를 내고 한국인 피해 여부를 점검하며 외교 채널을 통한 상황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홍콩 타이포 구역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금번 사고 희생자 및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입장을 올리고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글에서 "이번 홍콩 타이포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와 우리 국민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조속히 이겨내시기를 기원한다"고 적어, 인명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조기 수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지시간으로 홍콩 타이포 구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28일까지 모두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홍콩 사회 전반이 충격에 빠졌고, 인근 지역의 안전 점검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2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피해가 생겼으나 이들은 현재 무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재외공관을 통해 추가 피해 여부와 안전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 대형 재난 발생 시마다 재외국민 보호와 현지 정부와의 협조를 중시해 왔다. 조 장관의 이번 메시지도 홍콩 당국과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우리 국민과 가족들에게 안전 상황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향후 홍콩 당국의 조사와 수습 과정에 맞춰 필요시 추가 안내를 제공하고, 재외국민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도 해외 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 체계와 외교 채널 가동 상황을 주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