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천411억원 추가 집행…LG이노텍, 광학솔루션 설비투자 확대해 신모델 대응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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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대한 LG이노텍의 설비투자가 이어지며 전방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부각되고 있다. 27일 발표된 신규 투자 계획은 스마트폰 등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흐름과 맞물려 향후 수주 경쟁과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이노텍은 27일 공시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에 3천41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투자 목적을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 대응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설비 투자가 진행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에 3천411억원 투자…카메라 모듈 신모델 대응
‘LG이노텍’ 광학솔루션에 3천411억원 투자…카메라 모듈 신모델 대응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부문에 대한 정기적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차기 제품 사양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고사양화 추세와 함께 이미지 센서, 손떨림 보정, 줌 기능 등 고부가 영역에서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시설 투자를 집행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까지 조단위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이미 진행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3천830억원, 3천759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3천411억원을 추가 집행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흐름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 우려 속에서도 프리미엄 기종 중심의 카메라 성능 차별화 경쟁이 지속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설비투자와 공정 고도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설비투자가 지속될 경우 차세대 카메라 모듈 수주 경쟁에서 LG이노텍의 입지가 유지되거나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IT 수요 회복 속도와 고객사 전략 변화가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의 신모델 대응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향후 투자 효과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일정과 글로벌 IT 경기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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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