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라클 2% 상승 마감…장중 189달러 근접에 기술주 강세 재확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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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라클 주가는 16일 미국 동부 기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73달러 오른 188.6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동안 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189.80달러까지 근접해 기술주 강세 흐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견조한 실적과 배당 기조를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라클은 184.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84.49달러에서 189.8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마감가는 일중 고점 부근에서 결정돼 매수 우위 장세가 뚜렷했다. 거래량은 3,212만 5,838주, 거래대금은 60억 3,000만 달러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출처=오라클
출처=오라클

소프트웨어 업종 대표주인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5,420억 달러, 한화 약 799조 2,026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기술주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몸집으로, 미국 증시 내 대형 성장주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재무 지표를 보면 오라클의 주당순이익 EPS는 5.91, 주가수익비율 PER은 31.91배 수준이다. 주당순자산 BPS는 10.42,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8.10배로 집계됐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 수준을 보면 현재 188.65달러는 52주 최고가 345.72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52주 최저가 118.86달러보다는 상당 폭 위에 자리한다. 전문가들은 넓은 가격 범위 내 변동을 거치면서도 최근에는 저점 대비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변동성이 큰 구간을 통과한 뒤 실적과 배당을 중심으로 한 선별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도라는 평가다.

 

배당 정책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라클은 주당 2.00달러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08%다. 2026년 1월 9일부터 배당락이 적용되고, 실제 배당금 지급일은 2026년 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성장주임에도 꾸준한 현금 배당을 유지하는 기업 전략이 장기 투자자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인다.

 

다만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88.50달러를 기록해 마감가 대비 0.15달러, 0.08% 소폭 하락했다.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일부 출회된 결과로 해석되며, 당분간 미국 금리·기술주 실적 발표 일정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오라클의 견조한 이익 체력과 배당 기조, 그리고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사업 확장 속도를 종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빅테크 전반 실적 흐름이 오라클 주가의 중장기 추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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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미국증시#기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