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금값, 국제가보다 13% 비싸”…금감원, 투자경보 ‘주의’ 발령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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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값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투자 위험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13.2%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 역시 국내는 69.3%, 국제 금값은 53.4%로 집계돼 가격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금값 이상 급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소비자경보 발령은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 피해를 사전 주의하라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금 가격이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결국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금 가격 괴리율이 10%를 초과한 경우는 2025년 2월과 이번이 유일하며, 당시에도 단기간 반등 뒤 급속히 조정됐다. 실제로 올해 2월 괴리율이 22.6%까지 벌어진 뒤 30여 영업일간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후 18영업일 만에 격차가 평균치(0.7%)로 되돌아갔다.

출처 = 금융감독원
출처 = 금융감독원

현재 21영업일째 괴리율이 13.2%에 머물러 있고, 이는 5년간 1% 남짓의 확률로 나타난 이례적 현상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값 간 괴리가 장기간 지속된 사례는 극히 적다”며 “투자자들은 반드시 괴리율을 확인하고, 단기 급등 구간에선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시장 방향은 글로벌 경기와 달러 value, 투자 수요 변동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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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국제금값#소비자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