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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흔든 여름 테마파크 사고들→롯데월드, 성수기 앞두고 점검의 시간
문화

안전 흔든 여름 테마파크 사고들→롯데월드, 성수기 앞두고 점검의 시간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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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무더위가 한창 무르익는 계절,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설렘을 안고 찾는 테마파크의 풍경은 언제나 활기차다. 그러나 그곳의 즐거움만큼, 눈에 보이지 않던 또 다른 긴장감이 짙어진 시기가 도래했다. 서울과 부산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잇따라 발생한 놀이기구 사고는 테마파크를 둘러썬 치명적 불안을 한순간에 현실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수상 놀이기구 ‘후룸라이드’는 이례적인 기울어짐과 함께 급작스레 멈췄고, 탑승객 네 명은 물에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그중 두 명이 경미한 부상으로 구조대와 의료진의 즉각 도움을 받아야 했다. 곧장 운행 중단과 정밀 점검이 이루어졌고, 해당 놀이기구는 수일간의 확인 끝에 다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안전 흔든 여름 테마파크 사고들→롯데월드, 성수기 앞두고 점검의 시간
안전 흔든 여름 테마파크 사고들→롯데월드, 성수기 앞두고 점검의 시간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올라, 5월 1일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오거스 후룸’에서 예상치 못한 정지 사고가 일어났다. 기록된 폭우에 반응한 안전 센서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탑승객들은 약 10분간 공중에 머물러 긴장과 공포의 순간을 견뎠다. 5월 14일에도 같은 테마파크에서 ‘자이언트 스윙’의 진동과 윤활유 누출이 포착돼 즉시 운행이 중단됐고, 필요한 정비와 점검 이후에야 재가동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10일 현재 부산 롯데월드 공식 홈페이지는 ‘자이언트 스윙’의 일일 점검 운휴를 공지하고 있다.

 

단기간에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자, 안전 점검 체계와 정비 주기, 그리고 기후 영향 요인들에 이른바 ‘테마파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와 안전 관계자들은 특히 수상기구, 고속 회전 기구 등 구조적 특성에 따라 정비의 주기와 강도를 정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광객들의 목소리 역시 무겁게 들려온다. 한 30대 관람객은 “아이와 함께 찾는 공간인 만큼, 사소한 이상도 빠르게 점검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현장 직원 역시 “날씨 변화나 반복 고장 가능성을 미리 경계해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여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 테마파크를 찾는 방문자 수 역시 해마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객의 안전에 대한 충분한 대응과 점검 체계 마련 없이는 축제와도 같은 이 계절의 기쁨이 불안으로 변질될 수 있다. 어트랙션별 운휴 정보와 점검 현황은 각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7월에 접어든 지금 시점, 부산과 서울에서 이어지는 테마파크의 현실은 안전과 즐거움 사이,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모험의 환희와 찬란한 빛이 어우러지는 곳이기에, 철저한 준비와 상시 점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해 7월의 뜨거운 나날, 롯데월드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쩌면 더 깊은 신뢰와 기대를 머금으며 성수기를 살아가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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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서울#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