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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5출루 진기록”…박준순, 연장 끝내기 득점→두산 연패 탈출 견인
스포츠

“개막전 5출루 진기록”…박준순, 연장 끝내기 득점→두산 연패 탈출 견인

김다영 기자
입력

경기의 흐름이 숨 막히게 이어지던 저녁, 젖은 잠실야구장엔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는 이들의 염원만큼 쏟아지는 빗줄기도 굵어졌다. 박준순은 연장 10회말 절체절명의 순간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홈까지 질주해 팀에 연승의 기회를 선사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희생정신 끝에, 팬들의 가슴은 오랜만에 환호로 채워졌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박준순의 맹활약을 앞세워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박준순은 5타석 전부에서 출루하며 3안타 2볼넷을 기록, 공격의 핵으로 팀을 지탱했다.

“개막 첫 5출루 활약”…박준순, 연장 결승 득점으로 두산 연패 끊어 / 연합뉴스
“개막 첫 5출루 활약”…박준순, 연장 결승 득점으로 두산 연패 끊어 / 연합뉴스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승부 속에서도 그 역할은 빛났다.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안타로 베이스를 밟았고, 경기 흐름을 바꾼 연장 승부처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투수 김재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홈까지 살아 들어와 끝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감동적인 피날레를 완성했다.

 

2006년생 내야수 박준순은 이번 시즌 타율 0.308, 홈런 3개, 타점 15개, 8번의 도루에 성공하는 등 다방면에서 제 몫을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뒤, 3루와 2루, 유격수를 고루 소화해 미래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두산 내야의 레전드 김재호의 등번호를 계승하며 팬들로부터 '후계자'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신인왕 경쟁 또한 뜨겁게 전개되는 가운데, 안현민(kt wiz), 송승기(LG 트윈스) 등과 함께 박준순의 이름 역시 적극적으로 언급된다. 이날 경기를 마친 박준순은 “연패를 더 허락할 수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이길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활약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준순은 “오늘은 내 타격 존을 명확하게 그려 두고, 그 안에 온 공만 적극적으로 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뒤 유니폼이 흙으로 더러워져 있을 때 마다 뿌듯함이 크다”고 소감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허슬 두다운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이날 값진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나며, 팀 분위기를 전환했다. 현재 9위로 가을야구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준순의 성장과 내야진의 재편으로 미래를 향한 희망은 더 짙어졌다. 앞으로의 두산 일정과 더불어, 순수 신인 박준순의 신인왕 경쟁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비에 젖어 무거웠던 현장의 공기조차 박준순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한층 가벼워졌다. 팬의 박수와 동료의 환호 속에서 그는 오롯이 내일을 준비했다. 두산 베어스의 다음 경기는 다가오는 주말 다시 잠실구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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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두산베어스#삼성라이온즈